[비즈니스포스트] KT&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 궐련의 판매 증가와 신시장 개척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 "KT&G 해외 궐련 나홀로 성장, 정관장·전자담배·기타 정체"

▲ KT&G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 KT&G >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KT&G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KT&G 주가는 14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현정 연구원은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과 카자흐스탄 신공장 가동 효과로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며 “국내에서는 총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KT&G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206억 원, 영업이익 343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담배 매출이 1조514억 원, 영업이익 332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손 연구원은 “신흥시장 중심의 수요 확장과 카자흐스탄 및 인도네시아 등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공급망 내재화가 강점”이라며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중동 지역의 판매도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2025년 해외 궐련 매출은 지난해보다 29.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공장이 연말 완공되면 중장기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담배 부문은 3분기 민생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반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판매의 약 70%가 편의점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소비 진작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당시 3분기 국내 궐련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담배 가격은 동결되어 있었다”며 “최근 상법 개정과 정부 세수 부족 문제로 담뱃세 인상 논의가 재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상 시기나 폭은 미정이지만 평균판매단가 및 수익성 레버리지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G&G의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손 연구원은 “2027년까지 총 3조7천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예정되어 있다”며 “하반기 자사주 매입분도 전량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중소형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 남대문 메리어트와 을지로 타워 등 대형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가 성사될 경우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손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외 담배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내수 소비 부양 효과 등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니코틴 파우치 등 차세대 담배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장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