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인수 실무를 이끈 성대규 인수추진단장이 유력한 통합 생명보험사 수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현 대표이사들의 유임설도 함께 제기되며 인사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 주주총회를 열고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인 동양생명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주주명부폐쇄기간을 공시한 상태다.
통상 인수 뒤 통합작업(PMI)에서 경영진 재편이 뒤따르는 만큼 7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 대표이사가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동양생명 대표로 성대규 단장, ABL생명 대표에는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성 단장이 동양·ABL생명 인수추진단장으로 영입될 당시부터 보험업계에서는 통합법인 대표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바라봤다.
성 단장은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킨 경험이 있는 인물로 보험사 인수합병시장에서는 입지적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된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맡으며 신한금융 보험사업 안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통합 생명보험사 수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기존 동양·ABL생명 임원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기 경영진 교체가 조직 내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그 이유다.
현재 각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모두 2026년 3월까지다. 두 사람 모두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1년 연임 결정에 당분간 조직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고 바라본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종 인수 승인을 받기 전부터 우리금융과 동양·ABL생명은 긴밀히 소통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최고경영자 연임 결정 등도 사전 논의를 주고받은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두 보험사 노동조합은 이미 고용보장과 소통을 요구하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수 뒤 조직 통합과 인력 구조조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보험사 경영진 교체 시점과 방식은 우리금융 보험업 진출 전략의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파벌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화학적 결합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임 회장이 출석했을 때도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며 화학적 결합을 중시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 단장이 이번이 아니라 이후 통합 생보사의 수장을 맡게 되더라도 기존 경영진 및 구성원과의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는 게 중요한 역량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67년 태어난 성대규 인수추진단장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 출신’이면서 보험업 경험도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성 단장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2019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21년 7월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도 이어 맡으면서 신한금융그룹 보험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우리금융에 동양·ABL생명 인수추진단장으로 합류했다. 김지영 기자
인수 실무를 이끈 성대규 인수추진단장이 유력한 통합 생명보험사 수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현 대표이사들의 유임설도 함께 제기되며 인사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

▲ 성대규 동양·ABL생명 인수추진단장(사진)이 통합 보험사를 이끌 최고경영자(CEO)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 주주총회를 열고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인 동양생명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주주명부폐쇄기간을 공시한 상태다.
통상 인수 뒤 통합작업(PMI)에서 경영진 재편이 뒤따르는 만큼 7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 대표이사가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동양생명 대표로 성대규 단장, ABL생명 대표에는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성 단장이 동양·ABL생명 인수추진단장으로 영입될 당시부터 보험업계에서는 통합법인 대표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바라봤다.
성 단장은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킨 경험이 있는 인물로 보험사 인수합병시장에서는 입지적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된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맡으며 신한금융 보험사업 안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통합 생명보험사 수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기존 동양·ABL생명 임원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기 경영진 교체가 조직 내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그 이유다.
현재 각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모두 2026년 3월까지다. 두 사람 모두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1년 연임 결정에 당분간 조직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고 바라본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종 인수 승인을 받기 전부터 우리금융과 동양·ABL생명은 긴밀히 소통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최고경영자 연임 결정 등도 사전 논의를 주고받은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두 보험사 노동조합은 이미 고용보장과 소통을 요구하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수 뒤 조직 통합과 인력 구조조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보험사 경영진 교체 시점과 방식은 우리금융 보험업 진출 전략의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파벌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화학적 결합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임 회장이 출석했을 때도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며 화학적 결합을 중시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에 편입되며 7월 임시주주총회를 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성 단장이 이번이 아니라 이후 통합 생보사의 수장을 맡게 되더라도 기존 경영진 및 구성원과의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는 게 중요한 역량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67년 태어난 성대규 인수추진단장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 출신’이면서 보험업 경험도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성 단장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2019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21년 7월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도 이어 맡으면서 신한금융그룹 보험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우리금융에 동양·ABL생명 인수추진단장으로 합류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