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5월1일부터 5월11일까지 'SKT'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유심 해킹 사고 뒤 누적 유심 교체 인원이 100만 명이라고 한 시점이 이달 5일이었다. SK텔레콤은 해외 업체로부터 유심이 대량으로 공급돼야 교체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월에 유심 500만 개, 6월 500만 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즉 총 가입자 수와 확보할 수 있는 유심 교체 물량을 감안할 때 7월이 돼도 유심 교체 소동은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번 유심 해킹 사태를 지켜보면서 국내 1위 통신 사업자라는 위상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SK텔레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1일부터 11일까지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SK텔레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SK텔레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무료’, ‘피해’, ‘우려’, ‘범죄’, ‘불안’, ‘강화하다’, ‘불안감’, ‘불편’, ‘보상’, ‘피싱’, ‘정보유출’, ‘신뢰’, ‘혼란’, ‘부족’, ‘위험’, ‘안심’, ‘안전’, ‘불만’, ‘적극적’, ‘불법’, ‘보이스피싱’, ‘충격’, ‘부족하다’, ‘공격받다’ 등으로 나타났다.
‘SKT’라는 명칭으로 이번 사태에서 SK가 놓친 3가지 치명적인 구멍을 분석해 본다.
첫 번째로 SK텔레콤은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S(Strategy:전략)’가 없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기업 경영에는 3가지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획제조-판매마케팅-위기관리 체계다. 아무리 마케팅을 잘 해서 그리고 정치 사회적 혜택을 등에 없고 1위 사업자가 됐다고 하더라도 최종적 소비자의 안정감은 위기관리에 달려 있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에 대해 속보로 보도되고 난 이후 과정을 지켜보면 위기관리(RM: Risk Management)를 거의 볼 수 없다.
정확한 원인 규명에 대한 설명 부족, 유심 물량이 태부족임에도 안정적 교체 과정에 대한 계획 부재, 유심정보보호서비스가 어느 정도로 신뢰할 수 있고 해외에서 작동되지 못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조차 부족했다.
두 번째로 SK텔레콤이 놓친 것은 ‘K(Knowledge:지식정보)’다.
통신사는 더 이상 통신 전달 업무를 하는 2차 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보안 관리를 체계화하는 4차 산업 또는 5차 산업 분야다. 그럼에도 이번 유심해킹에 대해 발견 직후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4월12일부터 5월11일까지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KISA는 ‘최근 해킹공격에 악용된 악성코드 위협정보 공유 및 주의 안내(2차)’를 통해 민관합동조사단이 기존에 발표한 악성코드 4종에 더해 새로운 8종의 악성코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 홈가입자서버(HSS)외 다른 서버까지 공격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인을 규명할 지식정보(Knowledge)마저 확보되지 못한 셈이다.
AI시대에 AI보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4월12일부터 5월11일까지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AI 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강화하다’, ‘진화하다’, ‘도움되다’, ‘위협하다’, ‘위험’, ‘노력하다’, ‘완화하다’, ‘새롭다’, ‘안전’, ‘개선하다’, ‘필수’, ‘손상되다’, ‘이슈있다’, ‘윤리적’, ‘관심갖다’, ‘현명한선택’, ‘특허취득’, ‘안전성확보’, ‘우려’, ‘최악’, ‘안전성’, ‘주목받다’, ‘노력기울이다’, ‘안전하다’, ‘적극적’, ‘논란일다’, ‘각지다’, ‘새로운방식’, ‘경쟁력갖추다’ 등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SKT’라는 기업명으로 분석한 마지막 취약점은 ‘T(Trust:신뢰)’의 상실이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의 대응 태도를 보면 더 이상 신뢰(Trust)마저 챙기기 힘든 지경이 돼 버렸다. 통신업계 1위 자리가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로 S(Strategy), K(Knowledge), T(Trust)를 다 잃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