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노현 LS그룹 부회장(가운데)과 최성욱 전략부문장(맨 오른쪽)이 3일 비탈리 코발(Vitaliy Koval) 우크라이나 농업식량부 장관(왼쪽 두 번째)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7일 현지매체 우크라이나비즈니스뉴스(UBN)에 따르면 비탈리 코발 우크라이나 농업식량부 장관은 명노현 LS그룹 부회장과 만나 현지 투자를 논의했다. 최성욱 LS그룹 전략부문장도 회의에 동참했다.
우크라이나-한국 국회 협의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드미트로 프리푸텐(Dmytro Pryputen)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도 자리했다.
비탈리 코발 장관은 자신의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트랙터 공장 건설은 현실성 있는 투자”라며 “우크라이나 농업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3년째 벌이는 전쟁을 통해 8천 대 이상의 기계 및 장비를 잃어 LS그룹과 협업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쟁으로 1천 대 이상의 트랙터가 소실됐다.
LS그룹은 자회사 LS엠트론을 통해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를 제조해 협업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LS엠트론은 지난해 트랙터와 사출기 등 장비를 판매해 1조5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6967억9400만 원이 수출에서 나왔다.
UBN은 “LS그룹이 제조하는 트랙터 모델은 30마력에서 150마력까지 다양하다”며 “한국에서 농기계 제조 산업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LS그룹과 함께 농기계 및 기타 장비용 엔진을 생산하는 기술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LS그룹이 우크라이나 투자를 함께 할 파트너사를 찾는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코발 장관은 “LS그룹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에 관심이 있다”며 “이를 우크라이나 산업에 통합해 2030년까지 농기계 자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