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13일 크래프톤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는 배틀그라운드(PUBG)가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5% 늘어난 6176억 원, 영업이익은 31.1% 증가한 215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PC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2% 늘어난 2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크래프톤, 5년 후 매출 7조 위해 아직 보여줄게 많다"

▲ 배틀그라운드 스팀 무료화 이후 트래픽은 2023년 7월 기점을 반등 중이다. 2025년, 2026년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이어 “11월 시작한 성장형 무기 블랙 마켓의 매출 기여가 주요했으나 전분기 람보르기니만큼의 파급력은 보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한 3622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1월 맥라렌과 차량 스킨 및 레이싱 모드 콜라보 진행 및 아이스 판타지 테마모드 추가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성장 가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텐센트로부터 수령하는 로열티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2025년 1분기 모바일 부문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0% 증가한 3조1702억 원,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1조3565억 원으로 전망됐다. 성장하는 PUBG IP(지적재산권)에 다양한 신작들이 더해지는 구간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해 4분기 P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2% 늘어난 1조1603억 원으로, 모바일 매출은 10.2% 증가한 1조8626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올해도 1분기 성장형 무기 스킨, 2/3분기 콘텐츠 콜라보 업데이트, 4분기 블랙마켓 업데이트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트래픽에 비즈니스 모델(BM)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두 자릿수 성장 목표는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며 “또한 익스트랙션 신작 ‘다크앤다커 M’은 2월5일 북미/캐나다에 소프트 런칭했으며 상반기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M은 배틀 패스, 스킨 등 PUBG IP와 유사한 구성을 예상한다”라며 “‘PUBG: 블라인드스팟’은 2월21일 스팀 체험판 공개 예정이며 연내 정식 출시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는 3월28일 출시 예정으로 연간 150만 장으로 추정한다”라며 “‘서브노티카2’는 하반기 출시 예상하며 연간 200만 장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 하회에도 투자 포인트인 PUBG의 언리얼 5 엔진 교체 및 UGC 모드 도입을 통한 PLC 연장과 성장, 신작들의 출시로 인한 리레이팅 기대는 유효하다”라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 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래 5년의 비전을 발표했다”라며 “중장기 계단식 성장으로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목표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 구성으로 PUBG IP 4조2천억 원(60%), 신규 IP 믹스 2조8천억 원(40%)을 제시했다”라며 “2024년 연간 매출액이 2조7098억 원임을 고려했을 때 PUBG IP의 향후 5년간 연평균 9.2% 성장에 현재 PUBG 수준의 IP를 발굴하거나, 이에 준하는 Big Franchise IP 2~3가지를 확보해야 달성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를 위해 5년간 1조5천억 원의 개발비를 추가 투입하여 자체 제작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IP 중에서는 ‘블랙 버짓’, ‘눈물의 마시는 새’가 잠재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규모의 게임”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14개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으로 2026년부터 다작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자체 개발 게임 개발 및 출시를 가속화하여 지속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