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딥시크 등장은 엔비디아 주식 매수 기회", 블랙웰 공급 본격화](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7095435_55383.jpg)
▲ 중국 딥시크 출시가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투자자들에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관측이 제시됐다. 딥시크와 엔비디아 로고.
딥시크도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에 기술 개발을 크게 의존한 정황이 파악되는 데다 신제품 ‘블랙웰’ 출시 효과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BC는 7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딥시크가 촉발한 기술주 하락 사태는 떨어진 엔비디아 주식을 줍기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딥시크 출범에 따른 중장기적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낙관적 실적 전망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인공지능 반도체 고객사들의 투자 확대 의지가 여전히 뚜렷하고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의 공급 효과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고가의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하지 않고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 주가는 딥시크가 공개된 직후 큰 폭으로 떨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CNBC는 딥시크가 미국의 대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규제 도입 이전에 1만 개에 이르는 엔비디아 A100 반도체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스탠포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분석을 전했다.
딥시크가 실제로는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에 기술 개발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다르지 않은 입장에 놓였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딥시크 등장에 자극을 받아 반도체 수요 물량을 크게 줄일 가능성은 낮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간스탠리는 딥시크가 중장기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진단하면서도 당분간 이런 영향이 구체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웰 공급 물량이 점차 증가하며 엔비디아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는 점차 확대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딥시크가 이런 흐름을 바꿀 것이라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52달러,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6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1% 오른 128.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