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E&S와 합병을 반영한 것이다. 3분기 창사 첫 영업이익을 거둔 SK온의 흑자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상향, SK엔무브 상장 적극 추진"

▲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5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실적 반영시기를 2025년으로 조정했고, 합병 완료된 SKE&S 영업이익 연결 반영을 감안하여 사업부별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을 재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산정을 통해 매겨진 각 사업부별 가치는 △정유 8조4천억 원 △화학 4조5천억 원, 윤활유 6조 원 △SK온 3조5천억 원 △SKE&S 12조1천억 원 등이다.

회사의 재무구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전통 에너지 사업이 안정적 캐쉬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고 지난 1일 합병을 완료한 SKE&S,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의 현금흐름이 회기에 반영돼 SK온에 대한 무조건적인 자금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SK엔무브 상장이 완료되면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해 2025년 재무구조 리스크 우려는 완화된다”고 말했다.

3분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240억 원)을 기록한 SK온의 흑자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이전 분기 헝가리 공장 초기 가동과 관련 고정비 부담이 소멸하고 주요 고객사와의 정산 과정에서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된 영향이다”며 “4분기는 북미 고객사 물량 증가로 매출성장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확대되겠으나,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소멸돼, 영업손실 3250억 원으로 재차 적자전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외에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둔화와 미국/한국/중국에서 예정된 신규공장 상업가동, 초기 수율 안정화 과정과 동반되는 고정비 부담 등으로 SK온의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기대하긴 어렵겠다”고 바라봤다.

SK엔무브는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엔무브는 2013년, 2015년, 2018년 등 3차례 상장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전 연구원은 “구주 매출도 상당부분 동반돼야한다는 선제조건이 있긴하나, 과거보다는 윤활유 사업의 여건이 훨씬 더 우호적이고 현재 20조 원에 육박하는 순차임금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이번에는 회사가 SK엔무브 상장을 최대한 관철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