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 가운데 아이폰 판매 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으며, 2021~2022년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19~2020년 1~2.5%에 그쳤던 순이익률도 2021~2022년에는 5~6% 수준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2023년 아이폰 판매량 둔화와 함께 경쟁까지 심화되며 순이익률이 다시 2%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문 대표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압도적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실적 흐름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메라모듈 개발자 출신인 문 대표는 3대 중점 과제 가운데 하나로 ‘수익 기반 성장’을 제시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사양 카메라모듈 불량률을 최대 90% 낮추며, 기술·품질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카메라의 중요성은 AI 시대에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사람과 IT기기가 소통해온 방식은 텍스트 또는 언어지만, 향후에는 색상·영상 정보가 또 하나의 중요한 소통방식이 될 것”이라며 “카메라는 3D 기기, 보안, 자율주행 등에서 더 부각될 핵심 부품”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