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이나 이건희 선대회장이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노사관계 속에서 ‘뉴삼성’을 이끌어가야 하는 위기 상황에 놓인 셈이다.
삼성에서 노조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임금 정책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급증하면서, 전삼노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20% 이상으로 늘었다.
전삼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문 노조가 중심이 된 ‘삼성 초기업 노조’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2월19일 공식 출범을 선언한 삼성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했다. 조합원 수는 1만6천여 명으로 삼성 노조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조율해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조합원이 급증하면서 노조 세력이 커지고 있어, 과거와 달리 쟁의행위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