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촉매가 부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쟁력은 저하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 "LG이노텍 현재 주가에 아이폰 우려  반영, 추가적 하방 위험 제한적"

▲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쟁력은 저하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안산R&D캠퍼스. < LG이노텍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5일 LG이노텍 주가는 2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한 시장의 주된 걱정은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 축소, 카메라 모듈의 수익성 저하”라며 “다만 현재의 12개월 선행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는 이 같은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이른다.

최근 중국 화웨이의 부활과 오포, 비보, 샤오미의 공격적인 출하는 중국 내 아이폰의 입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반면 인도에서의 아이폰 수요는 기존 예상을 앞서고 있다.

2023년 인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52% 급증한 1천만 대이며 2024년에는 30% 추가 성장해 13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같은 가정이 이뤄진다면 2024년 아이폰의 인도 시장점유율은 9%에 이르게 되고 인도는 전체 아이폰 출하의 6%를 담당하게 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3.8% → 2024년 3.9% → 2025년 4.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점이었던 2021년의 8.5%와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2024년 이후를 바라보면 수익성 높은 액츄에이터 물량이 올해 대비 2배로 늘어난다는 점,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으로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전장카메라, XR(확장현실), 로봇 등 여타 적용처로의 확장성은 언제든 기회가 열려있다.

고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은 2024년 상반기 중심의 컨센서스 하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되나 이미 낮아진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인도 시장의 성장, 카메라모듈의 적정 수익성 회귀 이후 개선 가능성을 바라본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