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상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한중FTA 통해 양국간 서비스·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각)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상무부에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셔우원 중국 국제무역담판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여한 ‘제5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한중 FTA 공동위원회 회의는 실·국장급이 수석대표를 맡았지만 이번에는 양국 통상교섭대표(장관급)들이 주재해 한 단계 더 격상된 회의가 열린 것이다.
한중 양측은 2025년 한중 FTA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FTA 성과 평가, 이행개선 방안 도출 및 디지털·그린 등 신통상규범과의 합치성 제고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체됐던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올해 9년 차를 맞았다. 양국 교역규모는 2015년 2274억 달러에서 2022년 3104억 달러로 36.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장이 침체됐지만 역대 최대 교역규모를 기록했다.
양국 수석대표들은 별도로 개최된 양자 회담에서 한중 간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 간 ‘공급망 핫라인’을 더욱 활성화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국 측은 최근 중국산 요소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품 검사를 통과한 물량 가운데 통관이 중단된 사례와 관련해 이런 조치가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 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또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간 회담에서 논의한 사안에 따라 양국 간 국장급 수출 통제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선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날 안덕근 본부장이 베이징 왕징에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본사를 찾아 디지털 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본사에서는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이 중국과 아세안 등 제3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