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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정영채 징계 리스크 엄습, KB·NH·신한투자 토큰증권 연합 영향받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11-27 15: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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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징계 리스크 엄습, KB·NH·신한투자 토큰증권 연합 영향받나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당국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KB·NH·신한투자 토큰증권 연합도 영향을 받게 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펀드 징계 가능성에 노출되면서 이들이 꾸린 토큰증권 시장 진출 연합전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던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가운데 2곳에서 징계 문제가 발생하며 시너지 위축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DLT)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미술품, 기업 등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한 것을 말한다. 가상자산을 전통 증권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 앞으로 증권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토큰증권 관련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증권업계와 핀테크업계 등과 법안 관련 의견을 조율하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징계 리스크 엄습, KB·NH·신한투자 토큰증권 연합 영향받나
▲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9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을 맺으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정 사장과 박 사장이 금융위 중징계가 예고돼 향후 협업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도 금융위원회에 장내 토큰증권 유통시장 개설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하는 등 2024년 하반기 본격 시장 개화를 목표로 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에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9월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3사는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공동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함께 추진할 전략적 사업모델까지 발굴할 계획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같은 라임펀드 사태로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례를 들어 박 사장과 정 사장이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으로 바라본다. 

손 전 회장은 2022년 12월15일 대법원으로 파생결합상품(DLF) 문책경고 징계 취소를 받아내며 이어질 라임펀드 사태에 관해서도 낮은 수준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도 대법원 선고에 따라 라임펀드 사태에 관한 징계 수위를 맞출 준비를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위는 대법원 선고 이전인 11월9일 손 전 회장의 문책경고 제재를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뉘며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돼 3~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 선임이 제한된다. 
 
당시 금감원 등에서도 압박의 수위를 높여 손 전 회장은 결국 행정소송마저 포기한 채 물러났다. 

금감원은 현재까지도 금융업계에 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어 박 사장과 정 사장이 이를 모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 사장과 정 사장은 29일 열릴 금융위원회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에 관한 소명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소명에 따라 징계가 약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사전 경고까지 한 만큼 큰 폭의 징계 경감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두 사장의 징계가 확정되면 박 사장은 직무정지, 정 사장은 문책경고를 받게 된다. 

박 사장이 하던 직무를 정지하게 되는 만큼 향후 협업할 토큰증권 사업 시너지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 사장과 정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2학번 동문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협업에 두 최고경영자(CEO)의 신뢰가 바탕에 깔린 셈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징계 리스크 엄습, KB·NH·신한투자 토큰증권 연합 영향받나
▲ 금융위원회는 29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라임펀드 사태에 관한 박 사장과 정 사장의 징계를 확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KB금융지주 안에서 양종희 회장 다음으로 큰 위치에 있는 인물로 꼽히며 정 사장은 30년 넘게 투자금융(IB) 분야에서 일한 대표적 전문가다. 

두 사람의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가진 영향력이 큰 만큼 향후 직무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워졌을 때 협업을 위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박 사장과 정 사장의 징계가 2020년부터 이어온 일인 만큼 내부에서 크게 흔들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2024년 약 30조 원에 달하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인 토큰증권인 만큼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삐걱거리더라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내기 위한 협업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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