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업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다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배터리업체와 기술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바라봤다.

  "LG화학,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배제 가능성 낮아"  
▲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화학은 20일 중국정부의 4차 배터리 인증업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탈락으로 LG화학의 중국 배터리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정부가 인증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인증 탈락만으로 LG화학의 배터리사업을 비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배터리 경쟁력에서 앞선 LG화학을 배제하고 전기차사업의 성장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기술이나 설비 측면에서 전기차 납품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LG화학도 배터리를 정상적으로 양산하기까지 수년의 기간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LG화학은 중국 주요 자동차업체 7~8개와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납품하지 못하면 자동차업체의 전기차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중국 외에 다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2017년 2세대 전기차가 출시되면 미국과 유럽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미 주요 자동차업체로부터 수주를 한 LG화학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LG화학이 9월경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5차 배터리 인증에 포함될지 여부와 3분기부터 LG화학이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인 GM의 2세대 전기차 볼트의 판매추이가 앞으로 LG화학 실적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 중국, 유럽, 미국 자동체업체들의 신규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5차 인증 통과 여부에 따라 중국매출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부문의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