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울산과 거제 비즈니스호텔, 조선3사 구조조정으로 침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5-11 14:51: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선3사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이 회사들이 거점을 둔 울산과 거제시의 호텔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산업수도’라는 명성답게 최근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잇따랐는데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가 높다.

  울산과 거제 비즈니스호텔, 조선3사 구조조정으로 침통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삼성호텔은 삼성중공업이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채권단이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구해온 데 따라 다각도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조선3사가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모두 2조2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조선사들은 경영개선계획에 비핵심 유무형 자산을 팔아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을 포함해 1700억 원대 부동산 매각계획을 다음 주 금융당국에 제출할 자구계획안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삼성호텔은 삼성중공업이 2011년 건립한 경남 최초의 특1급 호텔이다. 2012년 증축을 통해 객실이 116개로 늘었고 호텔신라가 위탁운영을 해왔다. 일반인 투숙객보다 외국인 선주나 관계자, 국내 출장자 등 장단기 체류 고객이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주가뭄이 이어지면서 거제삼성호텔 이용고객도 줄어들어 유지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는 거제삼성호텔이 매물로 나올 경우 매각가가 800억~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중공업도 이미 보유자산의 비핵심 자산 매각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시 동구 전하동(290-6 외) 토지와 건물 등 보유자산을 울산공업학원에 691억200만 원에 매각하는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업은 한번 계약이 추진되고 성사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국내외 출장자들이 장기간 호텔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조선업 활황에 호텔업계, 특히 비즈니스호텔도 특수를 누려왔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남구에 신라스테이울산과 롯데시티호텔 울산 등 대형 비즈니스호텔이 잇따라 오픈했다. 최근 일본계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인 토요코인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과 거제 비즈니스호텔, 조선3사 구조조정으로 침통  
▲ 거제삼성호텔.
그러나 공급과잉에 지역거점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겹치면서 호텔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롯데시티호텔울산과 신라스테이울산은 올해 들어 객실점유율이 올 들어 30%중반대로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호텔현대울산은 비즈니스호텔은 아니지만 현대중공업의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2013년 70% 이상에 이르던 객실점유율이 최근 5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들은 객실료를 절반가격으로 낮추고 가족휴양과 관광 목적을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과 거제 호텔업계는 대형 조선사들 덕분에 비즈니스 목적의 외부 방문객이 끊이지 않아 호황을 누렸는데 앞으로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면 그에 따른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상공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호텔 건립이 추진되면 지역민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지역경제 서비스업종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높다"며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협력사나 하청업체들에서 실직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 등 서비스업종에서 고용불안이 확대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