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AI연구원의 연구거점을 글로벌로 확장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AI연구원이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연합체 출범까지 주도한 만큼 LGAI연구원의 연구거점 확장을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AI연구원은 현지시각 22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LGAI리서치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평가받는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 교수가 LGAI리서치센터장을 맡는다.

LGAI연구원은 LGAI리서치센터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AI기술 개발과 글로벌 연구 협력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가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이홍락 센터장은 “북미센터 개소는 LGAI연구원이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다”며 “시야를 글로벌로 확장해 연구분야별 강점을 보유한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접점을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LGAI연구원은 LGAI리서치센터 개소를 통해 글로벌 AI개발 역량을 보유한 미시간대학교와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AI 리서치센터를 글로벌 AI 연구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시건대학교는 포브스와 미국 대학평가 전문 매체 US뉴스 등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AI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LGAI연구원은 올해 2월 미시건대 AI랩과 AI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할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해 뒀다.

LGAI연구원은 미시건대학교에 앞서 토론토대학교, 서울대학교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으며 연구역량을 강화했다.

인공지능업계에서는 LGAI연구원이 이처럼 AI연구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는 것을 놓고 현재 개발중인 초거대 인공지능을 빨리 상용화해 다양한 혁신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바라본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하고 학습 및 판단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등 국내기업도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때문에 LGAI연구원으로서도 글로벌 AI연구거점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며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5543억 달러(6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AI연구원은 올해 2월 국내외 13개 기관 및 기업들로 구성된 연합체 ‘엑스퍼트(전문가) AI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주도했다.

인공지능업계에서는 LGAI연구원이 구글, 우리은행, EBS, 고려대의료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 LG전자, LG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들과 연합체를 구성한 만큼 초거대 인공지능을 상용화시켰을 때 각 사업별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0년 12월 LGAI연구원이 출범했을 때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GAI연구원은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확보, AI연구개발 등에 약 2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