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떠안게 된 손해가 6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076억 원의 품질실패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54%를 차지하는 규모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품질실패 비용 가운데 조선과 해양부문의 공정지연에 따른 손실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엔진과 전기전자, 건설장비 사업본부는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한 뒤 발생한 불만(클레임) 비용이 주요 품질실패 비용이었다.
불량제품 폐기처리비용, 결함에 따른 생산중단비용, 납기 미준수 위약금, 관리실수로 발생한 항공운송 비용 등도 품질실패 비용에 포함됐다. 사용하지 않아 매각 처리된 자재구매 비용만도 365억 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는 “품질실패비용의 체계적 집계와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전산시스템으로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실패비용 등 드러나지 않은 품질 관련 비용까지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