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위해 좋은 실적보다 기업가치 측면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는 각종 리스크들이 이미 반영돼있다”면서도 “주가의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는 실적보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에너지와 원자재의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IT 관련 제조업의 공급망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공급망의 어떤 지점에서 어떤 문제가 나타날지, 그리고 산업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되기 전까지 삼성전자가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런 변수들을 포함한 리스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도 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길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의 의미 있는 개선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8일 진행한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반도체사업 시설투자 가운데 파운드리사업과 관련해 평택 캠퍼스의 극자외선(EUV)설비 증설투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 파운드리 투자와 미국 파운드리 신규투자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면 2026년에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017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