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상원의회에서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안이 가결돼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인플레이션 발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인프라 투자 기대와 인플레이션 경계 맞서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82포인트(0.46%) 상승한 3만5264.6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포인트(0.1%) 높아진 4436.7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09포인트(0.49%) 하락한 1만4788.0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상원의회의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안 통과에 반응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1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발생 및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관련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반도체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7%), 소재(+1.5%), 산업재(+1.0%)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부동산(-1.1%), 기술(-0.7%), 헬스케어(-0.2%) 등이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원의회를 통과한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안은 도로와 교량, 대중교통 등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이 복지법안 통과를 추진하며 인프라 투자안 보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여전히 법안 통과에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돼 주식시장에 계속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2만4천 명을 보이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를 통제하는 데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전면적 봉쇄조치를 고려하지 않는 만큼 코로나19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11일 발표를 앞둔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증시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