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김동원, 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 후계자 수업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오른쪽)과 김동원 한화큐셀 부실장(왼쪽)이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짜오하이샨 텐진시 부시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화그룹 후계자들이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7년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도 처음으로 함께 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관 전무는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개최한 GGGI포럼에 참가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 포럼에서 이보 드 보어 GGGI 의장과 줄리안 크리츨로우 베인앤컴퍼니 파트너가 주제발표를 했다. 김 전무를 포함해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와 독일, 인도네시아, 한국의 에너지정책담당 공무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 전무는 21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저탄소 경제’ 세션에도 공식패널로 참석했다.

김 전무는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주관한 이번 세션에서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 캐서린 맥키나 캐나다 연방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한 저탄소 전략의 규모 확대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 전무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으로 다보스포럼을 방문했다. 김 전무는 다보스포럼에서 태양광산업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해 미국 폭스TV와 인터뷰에서 “유가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무의 말처럼 지난 1년 동안 저유가 상황은 심화했지만 태양광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도 “전 세계 탄소배출량 가운데 중국과 미국,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며 “향후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태양광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동관 전무가 태양광에 집중하는 것처럼 김 전무는 핀테크와 스타트업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김 부실장은 20일 존 할트혼 매스챌린지 CEO를 만나 스타트업 육성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매스챌린지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로 ‘스타트업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김 부실장은 “한화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우리나라 스타트업 시장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실장은 21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폴 만듀카 영국 푸르덴셜 보험 회장을 만나 글로벌 경제전망과 금융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금융산업에서 주목받는 핀테크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실장은 다보스포럼에서 브라이언 포드 전 미국 백악관 모바일·디지털 자문역, 존 리아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전무 등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