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의 버블 발언과 미국 추가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99포인트(0.46%) 밀린 3만1391.52에 거래를 마감했다. |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99포인트(0.46%) 밀린 3만1391.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53포인트(0.81%) 내린 387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0.04포인트(1.69%) 하락한 1만3358.79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 논란이 지속되며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며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의 버블 발언과 유동성 흡수 시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 증시 랠리는 실물경제와 반대로 가고 있어 곧 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 주석은 유동성과 관련해 "규제당국은 자본 유입의 규모와 속도를 통제할 수 있지만 아직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부동산은 투기로 거품이 형성돼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궈 주석의 발언 이후 중화권 증시는 계속 하락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각각 1% 넘게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도 0.04% 약보합에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은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인물 중 하나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의 이날 발언으로 온건한 통화정책 중단 및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고 바라봤다.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미국 하원은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통과시켰으며 상원은 시간당 최저임금 상향 조정을 제외한 부양책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
공화당은 기업과 학교, 주정부 지원 등에서 낭비되는 지출이 있다며 부양책에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을 제외했으나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3일 상원에서 부양책 통과 여부를 가르는 표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별업종의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업종은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2월 판매 급감으로 하락했고 크루즈업종은 투자의견 상향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최근 채권, 상품,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며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개별종목, 업종이슈 중심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