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삼성증권 금감원의 검사 부담 커져, 불법승계 동원 이어 부정대출 의혹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10-25 15:55: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증권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될 위기에 또 다시 직면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연이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삼성증권 금감원의 검사 부담 커져, 불법승계 동원 이어 부정대출 의혹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에게 자본시장법에서 정하는 한도보다 높은 금액을 대출해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삼성증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설상가상으로 계열사 임원 부정대출 논란까지 더해진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정대출 사건들이 장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와 시기상 겹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장 사장은 2018년 7월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고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연이은 금융당국 조사 가능성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2015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13명에게 100억 원에 이르는 대출을 해준 사실이 밝혀졌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삼성그룹 임원들이 삼성증권을 개인금고로 이용한 것”이라며 “금융당국 차원에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머지않아 검사를 나간다”며 “가급적 검사를 빨리하고 문제가 있다면 엄정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대주주나 특수관계인, 계열사 임원에게 1억 원 혹은 1년 동안의 급여를 초과하는 금액을 대출해줄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대출한 회사와 임원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부회장 관련 검찰 공소장에 48회 등장하는 것을 놓고 각종 부정거래에 빈번하게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계열사 임직원에게 대출된 100억 원 가운데 60억 원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3명에게 비슷한 시기에 대출된 것을 놓고 불법승계작업의 일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임원 3명의 대출기간도 겹치고 대출규모도 이례적으로 크다”며 “대출받은 개인들이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꼬리를 잡아서 몸통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에 연루된 곳으로 꼽힌다.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 평가방법을 바꿔 순이익을 부풀렸다는 분식회계 의혹을 받았다.

제일모직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식회계 결과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검찰은 9월1일 이 부회장 등 삼성 고위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행위, 업무상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부회장 등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 주가가 높게 형성되고 반대로 삼성물산 주가는 하락하도록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증권사와 임직원 등을 제재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에 제재 등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