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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그린뉴딜에 LS일렉트릭 공들인 '스마트그리드' 마침내 빛본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7-13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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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이 10년 넘게 공들여온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크게 키울 기회를 맞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효율을 높이는 전력체계로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내건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자균</a>, 그린뉴딜에 LS일렉트릭 공들인 '스마트그리드' 마침내 빛본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13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LS일렉트릭은 정부가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력인프라 구축사업 부문에서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힌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가적 경제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디지털뉴딜에 13조4천억 원, 그린뉴딜에 12조9천억 원, 고용안전망 강화에 5조 원 등을 투입한다.

구 회장은 LS일렉트릭의 2020년 사업 전략으로 ‘그린’과 ‘글로벌’을 내세우고 있다.

기술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그리드 및 자동제어 솔루션을 확보해 지능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제조혁신, 에너지 효율화 수요 증가 등으로 새로 생겨나는 사업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전력망시장, 나아가 스마트에너지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이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구체적 정책 방향에 따라 대응하겠지만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LS일렉트릭 사업들과 그린뉴딜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직류전력기기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 것을 시스템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그린뉴딜사업과 관련해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서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LS일렉트릭이 그린뉴딜의 수혜기업으로 꼽고 있다.

스마트에너지업계에서는 스마트그리드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계량기 등 제품부터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관련 기술을 갖추고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LS일렉트릭이 대표적 기업이라고 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포스트 코로나19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그린뉴딜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경제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분산형 에너지를 확대하는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LS일렉트릭과 LS, 현대상사, 대림산업은 인프라부문 정부 재정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정부 주도의 그린뉴딜 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차부품 등 사업영역에 걸쳐 수혜가 기대된다”며 “LS엘렉트릭이 4분기에 올해 최고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회장은 정부의 그린뉴딜 발표 이전에 이미 시장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올해 3월 회사이름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바꿨다. 전력기기 중심에서 탈피해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 스마트 송·배전망 기술 등을 통한 에너지 솔루션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는 회사이름 변경과 관련해 “지금 이 순간에도 에너지시장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연결 바탕의 변화와 혁신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33년 동안 유지해온 ‘산전’이라는 이름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환경과 효율성, 혁신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스마트그리드엑스포 2019’에서도 ‘디지털서비스’와 ‘디지털그리드’ 등 주제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 무선통신,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을 적용한 스마트전력설비 통합 관리 서비스인 ‘그리드솔 케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구 회장이 2008년 LS일렉트릭 대표에 오르면서부터 스마트그리드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뚝심있게 키워왔다.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면 에너지산업도 새로운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전력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견했다.

이에 따라 공급자와 소비자가 필요한 에너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양만큼 공급, 저장, 소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그리드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회장은 스마트그리드라는 개념도 생소했던 국내 에너지시장에서 관련 산업 자체를 키우기 위해 2009년부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도 맡아 11년 넘게 활동하는 등 스마트그리드사업에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 스마트그리드사업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0년 1분기 스마트그리드부문에서 매출 475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144.8% 늘었다. 스마트그리드부문을 포함한 융합사업부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에도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21년에는 스마트그리드, 그린카 전장부품, 태양광 발전 시스템, 철도 시스템 등이 포함된 융합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LS일렉트릭이 2021년 융합사업부문에서 매출 3370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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