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와 오스템임플란트가 정부의 의료기기산업 지원정책으로 해외진출 확대의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를 향한 신뢰가 커진 것을 기회로 정부가 의료기기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이센스 오스템임플란트, 의료기기 지원정책에 해외사업 기회 커져

▲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이사(왼쪽)와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15일 의료기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의료기기산업 지원방침으로 혈당측정기를 제조하는 아이센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2019년 4억6천만 명에서 2045년 7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균 수명 연장, 건강에 관한 높은 관심 등도 혈당측정기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와 관련해 국내 특허 등록 50건, 해외 특허 등록 68건 등 200개에 가까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아이센스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피부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 변화를 알려주는 장치다. 채혈을 매번 하지 않아도 돼 1형 당뇨병(소아당뇨병)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기존 연속혈당측정기가 고가의 수입제품인 데다가 올해 1월1일부터 연속혈당측정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시장성은 더욱 높아졌다.

또 아이센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바이오코리아2020’ 박람회에 참가해 온라인 기업설명(IR)를 통해 해외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오스템임플란트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글로벌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국내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를 정도로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성공률 99.9%를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사업이 12일 '2020 Wold Class 300'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30억 원을 지원받는 등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디지털 덴티스트'를 강조하며 디지털 임플란트 관련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디지털 교정 솔루션, 5축 밀링머신 등을 내놓는다.

또 치과용 의자(유니트 체어) 후속 모델인 'K3'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60%나 차지하고 있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이연 치료 수요 및 수출 회복 등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지금처럼 20% 이상씩 성장한다면 2022년에는 매출 1조 원을 올리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 추세대로 라면 2024년에는 세계 1위 임플란트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2019년 49억 달러(5조9천억 원)에서 2023년 70억 달러(8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3일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 동안 약 1조2천억 원 및 기술개발, 인허가 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