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규모 부양정책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이 시장상황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주식시장이 힘을 받았다.
▲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5.8포인트(1.22%) 상승한 2만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5.8포인트(1.22%) 상승한 2만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4포인트(1.45%) 오른 278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68포인트(0.77%) 높아진 8153.5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이 대규모 부양정책을 발표하고 파월 의장도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상승했다”며 “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차익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나스닥은 다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연준은 2조3천억 달러(약 2800조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는 기구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회사채와 지방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6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 달러를 공급한다.
특히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기업의 회사채(정크본드)와 상업용 주택저당증권(CMBS),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과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강력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뉴욕증시 상승세는 약화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수출국기구 비회원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가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 때 12% 상승하기도 했지만 구체적 합의내용이 발표되지 않았고 멕시코가 글로벌 감산에 반대한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10% 가까이 떨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JP모건(8.97%), 웰스파고(9.64%), 씨티그룹(7.12%) 등 금융회사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엑손모빌(-1.64%), 셰브론(-1.94%), 코노코필립스(-2.66%) 등 에너지 관련회사 주가는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금융주는 연준의 회사채, 부실채권 매입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며 “에너지업종 주가는 국제유가가 낮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