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0년 자동차부품 매출이 늘어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만도 목표주가를 4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만도 주가는 3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 연구원은 “만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한 우려로 중국 법인의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유럽, 인도에서 성장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는 5일 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을 6조600억 원으로 제시했다. 2019년에 내놓은 매출 전망치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만도는 2020년 매출 6조1019억 원, 영업이익 231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6% 늘어나는 것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매출 증가가 만도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 셀토스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공급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매출비중은 2020년에도 계속 올라 올해 14%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2019년 매출은 7210억 원으로 2018년보다 38% 늘었다. 만도의 전체 매출 가운데 12.1%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통합제어장치(DCU)를 공급하기로 한 것도 만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파악된다.
만도는 2020년부터 제네시스의 전 라인업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통합제어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제네시스의 GV80과 G80에만 이 부품을 공급해왔다.
2020년부터 북미 전기차회사에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서스펜션 납품하는 것도 실적 개선의 여지를 넓힌다.
송 연구원은 “만도의 2019년 매출에서 북미 전기차업체의 비중은 2019년 4.5%였는데 2020년부터 EPS, EPB, 서스펜션 납품이 가세하면서 7%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