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지역 노사민정 대표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6만여㎡ 부지에 5천억 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량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립한다. 양극재는 2차전지 소재로 사용된다.
공장은 2020년 착공, 2024년 준공될 것으로 예정됐다.
구미시는 공장 건립에 따라 일자리 1천여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적정임금을 보장하면서 다양한 인센티브, 근로자 복지혜택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투자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6월 초 LG화학에 투자제안서를 낸 뒤 논의를 거쳐 추진방안을 구체화해왔다.
구미시 관계자는 “양극재는 2차전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라며 “LG화학은 글로벌 2차전지시장에서 지속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구미시는 LG화학 유치에 힘입어 구미 5공단을 ‘첨단 소재부품 국산화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2차전지 관련 기업 및 지원기관 등을 집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지역 대학에 관련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첨단 소재 연구개발 분야를 확충한다.
특히 일본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소재와 부품을 중심으로 한국과 지역의 관련기업과 함께 국산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구미시는 구미형 일자리의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노사민정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해왔다.
구미 노사민정협의회는 24일 최종 노사민정 상생협약서에 서명하고 구미형 일자리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미시는 구미형 일자리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기업계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을 배려한 경영방침을 추진한다.
노동계는 노사갈등을 최소화하도록 힘쓴다. 시민들은 지역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형 일자리는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노동인권을 보호하는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모델”이라며 “경북도와 구미시의 다양한 인센티브, 지역 노동계와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와 간절한 염원이 맞물린 결과 LG화학을 유치해 구미형 일자리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