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2019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는 2020년 1분기부터 오름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국조선해양은 분기말 기준 환율 상승, 상반기 후판 가격 동결 등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2017~2018년의 수주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며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818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이 24.2% 늘었고 흑자전환한 것이다.
애초 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영업적자 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말 기준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올라 예정 원가율이 낮아지며 1053억 원의 이익이 추가로 인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화 환산 선박 가격도 높아져 공사손실충당금도 162억 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상반기 철강회사들과 조선용 후판가격 협상을 동결로 마무리해 일회성 이익 768억 원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선박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도 우호적”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연결 매출 14조9468억 원, 영업이익 10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9% 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다만 올해 흑자전환 전망에도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실적이 부진해 올해는 수주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상반기에 32억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18%만을 달성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에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이외의 선박 발주가 줄고 있어 한국조선해양도 수주잔고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20년 1분기에 카타르나 모잠비크의 LNG운반선 발주가 모두 확정되면 한국조선해양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