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창업도시로 만들어낼 밑그림을 내놨다.
박 시장은 4일 ‘글로벌 탑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1조9천억 원을 투입해 현재 7개인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15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로 기술인재 1만 명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홍릉(바이오), 마포(핀테크·블록체인), 개포·양재(인공지능·빅데이터) 등 6대 신사업거점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 특화인재 6400명을 양성한다.
2019년 11월에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과학기술부와 손잡고 ‘혁신학교’를 설립한다. 혁신학교에서 4년 동안 소프트웨어 융합형 인재 2000명을 배출한다.
서울에서 기술창업하려는 해외 핵심인재 유치를 위해 이들이 빠르게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
외국인 창업자는 6대 신사업거점에 서울형 외국인 주택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연간 임대료 최대 1500만 원 내에서 외국인 수요에 맞는 ‘주거 바우처’를 2020년부터 지원한다.
양재, 홍릉 등 신사업 거점에 혁신기업이 1000개 이상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신설한다. 입주기업을 현재 1043개에서 2200여개로 2배 늘리고, 면적도 현재보다 2.4배 확대한다.
서울창업허브에는 신생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초기 육성 전문공간을 추가로 마련해 운영한다. 우선 4월부터 블록체인기업 20개가 입주한다.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혁신제품 테스트베트 역할을 맡고 시작 단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가장 절박한 삶의 문제인 먹거리와 일자리, 서울에 가장 절실한 미래인 성장동력 창출 중심에 ‘창업’이 있다”며 “창업은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꾸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