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중국에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인테리어사업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한샘은 올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하면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 공략을 강화한다.  
 
최양하, 중국에서 대도시 중심으로 한샘 매장 늘려 적자폭 줄여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15일 한샘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 인테리어업체와 손잡고 매장 수를 늘린다.

한샘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올해 몇 개의 매장을 낼 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직매장인 상하이를 중심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현재 중국 우한에 1개와 항저우 2개 등 3개 대리점과 상해에 직매장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12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투자한 것과 비교해 다소 고전했다”면서도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어 앞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중국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최 회장은 대리점사업을 병행하면서 중국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샘은 2017년 7월 상하이 직매장을 통해 중국 B2C 인테리어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중국 대형 인테리어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매장을 중국 우한과 항저우에 매장을 냈다.

대리점 매장은 한국처럼 공간을 전시하는 형태로 꾸몄는데 아직까지 중국에는 이런 매장이 드물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샘은 중국에서 시공실적이 높은 인테리어업체들을 선별해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공 부분에도 공을 들였다.

이윤식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2018년 중국 가구시장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보다는 맞춤형 등의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나아가 A/S서비스 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브랜드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샘은 이런 전략으로 2018년 중국 법인의 적자폭을 줄였다. 한샘은 2018년 중국법인에서 영업손실 25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데 2017년과 비교해 적자폭이 감소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중국 B2C 인테리어시장에서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사업의 가능성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아파트 분양에서 대부분 골조 상태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집을 구매한 사람이 기초공사와 창호부터 벽지 등의 인테리어 등을 한 뒤에 입주를 해야 한다.

한국은 노후 주택을 중심으로 리하우스 패키지사업을 전개했는데 중국에서는 새 집부터 리하우스 패키지사업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B2C 인테리어시장 규모도 한국의 20배가 넘고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B2C 인테리어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으로 1조8900억 위안(우리돈 319조7900억 원)이다. 2015년보다 10.9% 만큼 늘었다.  

한샘은 2020년 중국법인에서 흑자 전환한다는 청사진도 그려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샘 중국 법인 적자 규모를 138억 원으로 전망했다. 2018년보다 더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디자인에 강점과 시공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