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사업에서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추정됐다.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건설은 3분기에 해외사업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소폭 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해외사업 비용 늘어 3분기 수익 기대이하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039억 원, 영업이익 254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8% 늘지만 영업이익은 9.6%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 사브 가스 처리시설, 쿠웨이트 교량,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하면서 원가가 추가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분기 해외부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3분기 실적은 후퇴하지만 올해 해외 수주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5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 놓인 것으로 파악돼 10월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알제리 복합화력, 필리핀 매립공사 등을 더하면 올해 별도기준 해외 수주목표 6조3천억 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내 주택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분양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사업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2만 세대 분양을 목표로 했는데 4분기 응암1구역(747세대), 판교 엘포레(502세대) 분양을 마무리하면 올해 목표를 넘어서게 된다.

다만 국내사업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서울 반포주공 1단지 재개발 등은 대내외 이슈로 애초 계획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7만8천 원으로 10.3%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흐름이 좋고 해외 수주가 양호하지만 북한과 경제협력, 해외 원전 수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반포주공 1단지 등이 애초 예상보다 더 지연된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