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10-03 16: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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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공기 솔루션사업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공기산업 관련 여러 전시회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데 이어 공기 청정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R&D)하는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다.
▲ LG전자 연구원들이 ‘공기과학연구소’에서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휘센 에어컨과 제습기 등 공기 솔루션 제품 전반에 공간 유형별 공기청정 기술을 적용해 시장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공기청정기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공기 솔루션 제품을 주력 가전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열린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 박람회 ‘에어페어’에 참가해 최대 면적의 전시부스를 선보였고 5일까지 열리는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도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넓은 270㎡ 규모 전시관을 만들었다.
전시관에는 교육과 상업, 주거, 숙박 등 공간별로 고객이 생활하는 환경에 맞춘 LG전자의 공기 솔루션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주로 △360도 공기 정화 시스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대형 ‘휘센 시스템 에어컨’ △창문을 열기 어려운 환경의 공기 질을 관리하는 ‘매립형 환기 시스템’ △태양광 에너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무선 온습도 센서’ 등이 주력 제품으로 공개됐다.
이에 더해 실내 공기 질 정보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인공지능 스마트 기기 ‘LG 센서허브’도 처음 선보였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어떤 공간에서도 깨끗한 공기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공기 솔루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도 신설했다.
2월 경남 창원에 ‘물과학연구소’를 개설한 데 이어 두 번째 연구소 개소다.
LG전자는 이를 놓고 “고객의 건강과 관련된 제품은 연구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증하고 관리해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공기과학연구소에서 거실과 주방, 침실, 옷방 등 집안의 여러 공간에서 공기질 변화를 측정하고 퓨리케어, 에어컨, 제습기 등으로 효과적으로 공기를 청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공기 솔루션사업의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선두 주자 이미지를 활용해 새 성장가전의 무주공산격인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가전이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등의 해외 출시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