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자동차시황의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만도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만도 주가는 27일 3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자동차시황을 반영해 2019년과 2020년의 순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함께 하향했다”며 “중국 부진이 2018년 3분기의 영업손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만도는 3분기에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516억 원, 순이익 26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양쪽에서 흑자전환을 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예상치를 16.3% 밑도는 수치다.
강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이 7월에 중국 공장을 점검했고 중국시장의 완성차 판매도 둔화돼 만도의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8월에 중국 공장에서 자동차 14만1688대를 출하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베이징현대가 7월에 공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지만 결과적으로 만도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8월 중국시장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179만 대로 집계돼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든 점도 향후 중국에서 사업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만도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보편화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확대돼 만도의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에 국한된 첨단 운전자 지원시 스템 사업의 매출처도 늘어나 미래의 이익 증가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도의 주요 고객인 현대자동차그룹이 2019년부터 주력 모델을 교체하면서 완성차 판매량과 출하대수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장기적 호재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