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하는 장면이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씨는 18일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인공기와 한반도기, 꽃을 흔들며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오전 10시7분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씨가 함께 레드카펫을 걸어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세 번의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김정숙씨도 리설주씨와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내외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사를 마친 뒤 영접 나온 북한 고위인사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김수길 북한 총정치국장 등과 악수를 했다.
김 위원장은 반대편에 서 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인사했다.
곧바로 공식 환영행사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 남녀 화동이 북한식 거수인사를 하고 건네는 꽃다발을 받은 뒤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 사열은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의장대가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하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걸어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북한군 의장대 사열에서는 이례적으로 예포가 발사됐다.
예포는 과거 해상전이 끝나면 ‘공격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탄환을 소진하는 관습에서 유래됐다. 현재는 상대국 국가원수를 환영하는 의미로 21발의 예포를 쏜다.
그동안 남북 양쪽 환영행사에서 예포 발사는 없었다. 앞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예포는 생략됐다.
이날 환영행사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진두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화동들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전달한 꽃을 다시 받아 드는 등 현장을 직접 정리하며 행사 진행을 총괄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인사하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는 나란히 공항의 레드카펫을 따라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전부터 공항에 나와 있던 평양 시민들 쪽으로 걸어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다. 5~6명의 평양 시민과 인사를 나눈 뒤 김정숙씨와 함께 고개를 숙여 환영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레드카펫 끝에 대기하고 있던 대통령 전용 방탄 차량 벤츠 세단을 각각 따로 타고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의 대표적 국빈 숙소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중간부터 벤츠 오픈카를 함께 타고 평양 시내를 돌며 카 퍼레이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서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까지 이동 시간이 길어진 것은 중간에 카 퍼레이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지 57분 만인 오전 11시17분경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김정숙씨와 리설주씨도 뒤이어 한 차에 타고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왔다.
문 대통령은 옥류관에서 점심을 한 뒤 오후3시30분 첫 번째 회담을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