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회사들이 자산 규모를 크게 불렸지만 자금 조달 방식이나 수익구조는 여전히 중소형 증권회사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정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증권회사들이 대형화에 성공했지만 자금 조달 방식이나 수익구조는 중소형 증권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자산 대비 총부채비율도 높은 편인 데다 투자금융 및 자산관리 비중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3월 기준 대형 증권회사의 평균 총자산은 44조3600억 원으로 중형 증권회사(19조200억 원)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2018년 3월 기준 대형 증권회사의 평균 총자산은 44조3600억 원으로 중형 증권회사(19조200억 원)의 2.3배에 이른다. 또 대형 증권회사의 총자본도 5조1522억 원으로 중형 증권회사(2조5087억 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업 자산 규모는 2018년 3월 기준 411조 원으로 2013년 3월 이후 5년 동안 52.1%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형 증권회사의 자금 조달 구조를 살펴보면 중소형 증권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증권회사의 자산 대비 총부채비율은 중소형 증권회사와 비슷한 수준인 80%대로 나타났다. 또 자산별 구성요소의 비중을 살펴보면 증권사 규모와 상관없이 현금 및 예치금이 15%가량, 증권이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증권사의 수익구조 역시 중소형 증권사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도 위탁매매의 비중이 40%가까이에 이르러 가장 높다”며 “투자금융 및 자산관리의 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