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사업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무인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로 미래전을 대비한다.
왕 청장은 14일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국방산업진흥회의’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국방분야의 혁신성장을 위한 ‘국방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왕 청장은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전쟁의 양상과 국방이 변화될 모습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대적 프레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직적이고 내수 중심의 폐쇄적 국방산업을 도전적, 개방적 수출형 국방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전쟁은 4차산업혁명에 기반한 새로운 기술의 영향으로 전장이 우주와 사이버영역까지 확대되고 전투수단은 무인자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휘통제는 현재의 단계적 통제체계에서 지능형 실시간 통제체제로 변하고 무기체계는 유인 무기체계에서 무인로봇 무기체계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왕 청장은 “정부는 국방 연구개발을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방식을 바꾸겠다”며 “무기체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소요 관리형 방식에서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창의 도전형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폐쇄적 국방 생태계를 개방적이고 융합적으로 바꾸기 위해 국방기관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기술의 민간 파급을 위해 관련 지식재산권도 개방하기로 했다.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국방산업을 전환하기 위해 국방기술을 활용한 민간 창업 지원을 강화하며 중소벤처기업의 국방분야 진입과 수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장은 이를 위해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방위산업진흥법(가칭)’,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가칭)’을 제정하는 등 국방산업 진흥 및 국방 과학기술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등 관련 부처는 이번 국방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현재 세계 9위인 국방 과학기술 수준을 7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위산업 일자리는 현재 3만7천 명에서 2022년 5만 명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