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냈다.
허 회장은 정유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2584억 원, 영업손실 456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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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
전년 대비해 매출은 1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6762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상황이 이렇게 악화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13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9조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523억 원으로 4분기에 발생한 적자가 지난해 영업손실의 99%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부문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유부문의 매출은 7조1455억 원, 영업손실은 5710억 원이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5148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와 55.4% 감소했다.
윤활유부문의 영업이익은 482억 원,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008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손실을 냈고 그 규모도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지주사인 GS도 핵심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부진에 타격을 받았다. GS는 지난해 매출 10조8661억 원, 영업손실 343억 원, 당기순손실 3207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매출은 1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GS는 GS에너지를 통해 GS칼텍스를 보유하고 있다. GS는 GS에너지의 지분 59.4%,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지분 64%를 지니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