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19년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카카오뱅크가 2분기 영업손실 67억 원을 내 분기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가깝게 다가섰다”며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호영(왼쪽),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 |
카카오뱅크는 대출 성장을 앞세워 앞으로 수익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가계부채 및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가 주로 주택담보대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1월 내놓은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출시 이후 월 평균 72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 카카오뱅크의 대출자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대출 규모는 7조1천억 원 수준으로 1분기보다 21.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고객 수를 639만 명까지 늘린 데다 유상증자로 자본규모 확충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성장동력도 충분하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의 주고객인 20~30대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새로 생기더라도 카카오뱅크의 시장 지위를 위협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판관비 등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가 늘어나 카카오뱅크안에서 서로 자금을 이체하는 비율이 높아져 다른 은행에 지급하던 수수료 비중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2017년 4분기 0.57%를 나타냈던 총 자산 대비 수수료 비율은 2018년 2분기 0.39%까지 하락했다.
총 자산 대비 판관비 비율도 2017년 3분기 2.48%에서 2018년 2분기에 1.14%로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현재와 비슷한 자산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판관비 비율이 곧 시중은행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뚜렷해 주식시장에서 상장에 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