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노사는 이미 4월과 6월 두 차례 비정규직 노동자 6769명 가운데 5492명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나머지 비정규직 노동자 1230명의 정규직 전환 방식이 그동안 합의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전문가들의 조정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과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팀에 포함돼 한국철도공사 노사의 이견을 조정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고속철도(KTX) 중·경정비 안전관리자와 KTX 도장 관련 부품 분해·조립 업무 종사장 등 34명은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한다. 광역전철 역무와 건축물 유지보수 업무 종사자 등 1196명은 계열사들이 직접 고용한다.
이번 조정 결과를 모두 포함하면 정규직 전환대상 노동자 6769명 가운데 국민의 생명·안전과 연관된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1466명과 전문직 등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 기간제 노동자 47명 등 1513명을 본사가 직접 고용하게 됐다. 정규직 전환 대상 전체 노동자의 22.4%다.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 기간제 노동자 47명은 1~2월부터 이미 본사 정규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차량 전비와 선로, 전기,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직원 1466명은 10월부터 본사 정규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한국철도공사가 외부에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 고용 용역 노동자로 청소와 경비, 시설관리 직종에서 일하는 노동자 3750명 가운데 2282명은 7월부터 계열사로 전환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1468명은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전철 내 질서유지와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1506명은 기존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와 코레일네트웍스 등에 정규직으로 전환임용된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과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수행하게 돼 더욱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