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의 실적 개선이 해외 원전사업 수주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탈원전정책으로 국내에서 신규 원전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일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기술, 해외원전 수주 없으면 앞으로 실적축소 불가피

▲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전력기술은 “해외 원전 수주가 필요하다”며 “최악의 상황에는 원전 해체 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에서 원전 해체 주기가 올 때까지 국내 원전 프로젝트가 없기 때문에 한국전력기술은 국내에서 사업이 계속 축소될 수밖에 없다.

현재 기대할 수 있는 해외 원전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원전 후속 계약 등이다.

정부는 3분기에 영국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기술은 영국 원전 관련 매출을 2019년부터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영국 원전 프로젝트를 한국형 원전으로 수주해야 한국전력기술의 실적이 유지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은 예상보다 늦어져 2019년 상반기에 최종 입찰자를 선정한다. 한국은 예비사업자(숏리스트)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이 모두 예비사업자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최소한 영국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확인해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기술은 2분기에 매출 857억 원, 영업이익 2억2천만 원을 거뒀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9%, 영업이익은 96.9% 줄었따.

올해 초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장기 설계용역 계약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