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력 제품의 공급 증가와 자회사의 실적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늘 것으로 분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21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0일 17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 높였고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데에 2019년에 가중을 두는 비중도 확대했다”며 “삼불화질소(NF3)의 안정적 가격 흐름 속에서 SK에어가스, SK트리켐 등 연결자회사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SK머티리얼즈는 2018년 하반기에 영업이익 96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치는 상반기보다 29%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6% 많다.
반도체 고객사들이 최근 증설한 시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주력 제품인 삼불화질소는 물론 육불화텅스텐(WF6)의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불화질소 가격은 지금 수준을 지키고 육불화텅스텐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며 “SK머티리얼이 주력하는 가스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에어가스의 신규 상품과 SK트리켐의 전구체 공급도 2분기부터 본격화돼 SK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됐다.
SK머티리얼즈가 상반기 실적에 영주공장 화재에 관련된 일회성 비용 10억 원 정도 등을 반영한 데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낸드(NAND) 회사들이 3D낸드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육불화텅스텐 사용량이 늘어나고 고객사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삼불화질소의 매출의존도가 2014년 82%에서 2019년 5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종합 소재회사로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SK머티리얼즈는 2분기에 매출 1548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 증가하는 것이다.
반도체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에어가스와 SK트리켐도 2분기부터 신규 상품을 공급해 SK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