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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최저임금에 '알바 없는 가게' 도입속도 더욱 빨라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7-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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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8천 원대 시대가 열리면서 ‘아르바이트생 없는 세상’이 더욱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외식업계다. 임대료와 인건비 비중이 높은 탓에 무인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높은 최저임금에 '알바 없는 가게' 도입속도 더욱 빨라져
▲ 맥도날드에서도 키오스크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는 현재 전국에 롯데리아 13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키오스크를 들여놓은 매장 수는 750여 개에 이른다. 키오스크를 통해 나오는 매출 비중도 올해 안에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오스크란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맥도날드에서도 키오스크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에 440여 개에 이르는 맥도날드 매장 가운데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은 220여 개에 이른다. 버거킹은 300여 개 가운데 150여 개 매장에 무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도 5월 매장 20여 곳을 시작으로 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는 않지만 대형마트업계에서도 무인 시스템을 운영하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3개 점포에 시범적으로 무인 계산대를 도입했다. 6개월 만인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144개 점포의 30%에 이르는 40여 개 점포에서 무인 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무인 계산대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1~6월 이마트의 무인 계산대 누적 이용 건수는 80만 건가량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이마트의 누적 고객 수가 1억2천 만 명인 점을 볼 때 아직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4월 처음 무인 계산대를 선보여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10개 점포에 90여 개의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영화관에서 관객들은 줄을 서서 주문할 필요 없이 무인 발권기를 통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혹은 미리 구매한 영화표를 발권할 수 있다. 주유소에도 셀프 주유소가 등장한 지 오래다.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쓰는 대표적 업종인 편의점업계는 무인 계산대에서 더 나아가 아예 무인 점포 시대를 열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이마트24도 비슷한 시기 일부 직영점에 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직 단순히 시범 운영에 그치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대중화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인 계산기의 가격은 보통 대당 100만∼600만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건비 부담보다 낮아진다.

현재 무인 시스템이 도입된 대부분의 점포가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상용화되면 일반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편의점에도 무인 계산대가 등장하게 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무인 시스템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실용적 목적에서 들여오는 것보다는 대부분 본사에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많다”며 “하지만 앞으로 대리점주나 가맹점주들이 장기적으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점차 무인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는 점도 무인 경제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5월 올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서비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대면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본 서비스는 무인 계산대(75%)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87.1%, 30대의 84.4%가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계산대를 이용했을 때 편리했고(47.2%, 중복응답), 빠른 이용이 가능했으며(41.4%),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40.7%)는 긍정적 평가가 많이 나왔다. 다만 뒷사람이 신경 쓰였거나(38.2%). 주문 및 결제가 잘못될까 봐 불안했다(28%)는 부정적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에 앞서 14일 고용노동부 소속 최저임금위원회는 2019년 최저임금을 올해 7530원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무인 시스템과 관련한 회사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무인 민원 발급기와 키오스크사업을 하는 케이씨에스 주가는 16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데 17일도 10.84%나 급등했다. 이 밖에 현금 자동지급기와 키오스크를 판매하는 한네트 주가도 16일 14.5% 올랐다.

그러나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최저임금이 적용된 뒤 고용주 2명 가운데 1명이 올해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6월 나왔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고용주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였다는 응답이 전체의 54.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업장 형태별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60.2%, 프랜차이즈 직영점의 59.1%에서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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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jjm
OECD 경기지수, 한국만 13개월째 하락. 세계 주요 국가 중 경기선행지수가 1년 이상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news.zum.com/articles/46503007
   (2018-07-22 13: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