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에는 정유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전체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며 “2분기 국제유가 흐름이 3분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주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 국제유가 흐름 탓에 3분기 영업이익 급감할 수도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4730억 원, 영업이익 627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1% 늘지만 영업이익은 34.9% 줄어드는 것이다.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017년 3분기 5264억 원에서 2018년 3분기 2712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영업이익 감소치의 대부분이 정유부문에서 줄어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영업이익률도 2017년 3분기 8.2%에서 2018년 3분기 6.3%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정유부문 부진은 국제유가의 흐름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5월 말 이후 국제유가 내림세 때문에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정제유를 판매하는 시점의 차이 때문에 국제유가의 흐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국제유가는 3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5월에 최고점에 이르렀다. 6월 들어 다소 떨어진 상태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부터 최근 유가 안정화에 따라 상반기에 반영된 재고평가 이익이 사라질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에 따른 정제유 수요 감소로 정제마진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기준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1분기 평균 배럴당 7.0달러에서 2분기 평균 배럴당 6.2달러로 떨어지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수익성 악화는 국제유가의 급등락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산업 전체의 기초체력이 강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