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회사 라인과 스노우의 호조 덕에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라인의 주가 반등의 주요 원인은 일본의 비현금화(캐시리스) 정책에 따른 수혜로 라인페이의 성장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카메라 앱 서비스 스노우의 수익화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스노우 성장 덕에 올해 매출 늘 듯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일본은 그동안 신용카드 사용을 빚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현금 결제 비중이 높았다.

일본의 비현금 결제비중은 18.4%로 한국(89.1%), 중국(60.0%), 미국(45.0%) 등 주요국가와 비교해 매우 낮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25년까지 비현금 결제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최근 라인은 일본 후쿠오카시가 추진하는 비현금 결제사업의 시범사업자로 꼽히면서 앞으로 일본 안의 모바일결제시장 확대를 주도하게 됐다”며 “라인페이의 결제액 증가를 통한 데이터 축적이 되고 있다는 점도 광고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는 ‘잼라이브’의 동시 접속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잼라이브는 모바일 생방송 퀴즈쇼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를 모두 맞히면 그날 걸린 상금을 우승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에픽하이, 빅뱅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한 때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 명까지 급증했다. 

이 연구원은 “잼라이브의 수익모델은 아이템 기반의 부분 유료화와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홍보하는 퀴즈 등이다”며 “빠르게 접속자 수를 확보하면서 수익화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노우는 프랑스 음식 동영상 전문회사 ‘셰프클럽’과 제휴를 맺고 프랑스에도 모바일 퀴즈쇼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매출 5조4792억 원, 영업이익 1조15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1% 늘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