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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철강 가격 올라 한국 철강회사가 이득 볼 수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6-07 14: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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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회사들이 미국과 유럽 등의 무역전쟁으로 오히려 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이 수입산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오히려 한국 철강회사들이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철강 가격 올라 한국 철강회사가 이득 볼 수도"
▲ 권오준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왼쪽),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미국 정부는 수입산 철강 제품 때문에 미국 철강기업들이 피해를 본다며 수입산 철강 제품에 관세를 물리고 수입 규모를 제한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미국에 수출되지 못한 철강 제품이 싼 값에 유럽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조치를 발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산 등 철강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 철강회사들이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철강 제품 감소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 철강회사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다르게 바라본 것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 중국 정부가 연쇄적으로 수입산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했지만 철강 가격 상승으로 한국 철강회사들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런 흐름은 미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한 뒤 미국 열연 가격은 6월에 연초보다 38% 정도 올랐다. 현재 미국 열연 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한 뒤 미국이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 무역분쟁은 철강 가격 상승을 촉진해 오히려 한국 철강회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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