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중국에서 조강 생산량이 역대 가장 많은 수준에 이르렀지만 철강 제품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포스코가 중국 철강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강은 철강 제품 공정의 첫 단계인 쇳물을 말하는데 국가별, 기업별 철강 생산량을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중국 조강 생산량은 2억8898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났다. 4월 조강 생산량은 하루에 256만 톤 정도로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 5월 조강 생산량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하지만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철강 제품의 유통재고는 올해 2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철강 제품 가격도 4월에 오히려 오르면서 지금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조강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철강 제품 수요가 많아 철강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과 연료탄 등 철강 제품 원재료 가격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철강 제품 가격은 오르면서 한국 철강회사들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4조1910억 원, 영업이익 6조175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3.6%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가 실적이 좋아지는 데 힘입어 자기자본이익률이 오르면서 배당에 긍정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포스코 주주들이 올해 가져갈 것이 많은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연간 배당금으로 주당 8천 원씩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배당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