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 관련 표준필수특허 경쟁력 순위에서 4년 연속 세계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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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미국특허청(USPTO)에 누적 등록된 단말기와 기지국 관련 LTE 및 LTE-A 표준필수특허를 조사한 결과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LG전자가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와 퀄컴, 구글(모토로라 포함), 에릭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7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테크아이피엠은 2012년 6월부터 매년 한 차례씩 순위를 발표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예외적으로 1월과 8월 두 번 순위를 공개했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2위에 올랐다.
테크아이피엠은 이번에 구체적 점유율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순위만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LG전자의 점유율은 29%였다. 삼성전자가 16%, 퀄컴이 8%를 차지했고 인터디지털과 구글, 노키아등이 각각 7%를 기록했다.
LG전자가 LTE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전폭적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부회장은 2010년 10월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뒤 제조회사의 근본은 ‘품질’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했다.
구 부회장은 2011년 11월 LG전자가 LTE표준필수특허 1위에 오르자 담당 연구원들과 직원들에게 친필사인이 담긴 편지와 ‘CEO 피자’를 전달하는 등 LTE 개발팀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