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4월 소폭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은 하락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이통3사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모두 증가 추세에 있지만 각각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가입자 점유율이 하락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프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4월 알뜰폰을 포함한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7.79%, KT가 31.44%, LG유플러스가 20.77%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4분기보다 SK텔레콤은 1.04%포인트 감소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0.56%포인트, 0.48%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과 KT는 사물인터넷과 알뜰폰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요금이 비싼 본사 휴대폰 가입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4월 이동통신 가입자는 6361만 명에 이르렀다. 3월보다 0.3%, 2017년 4월보다 3.9% 증가했다.
4월 단말기 판매량은 169만 대(알뜰폰 포함 196만 대)로 2017년 4월보다 18.7% 감소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진 데다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이통3사의 4G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은 7.2G로 2017년 4월보다 16.5% 증가했다.
데이터 이용량 7.2GB는 5만1천 원 요금제의 제공량 6.5GB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 요금이 3만2655원인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이용량 증가는 데이터 추가 구매 및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4월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수와 데이터 이용량이 모두 늘면서 양적, 질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