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환보유액이 4천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4월 말 외환보유액은 398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16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4월 말 외환보유액은 398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시스> |
외환보유액은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2월에 다소 감소한 뒤 3월과 4월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5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더 많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92.9%와 예치금 4.6%, 특별인출권(SDR) 0.9%,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0.4%, 금 1.2%로 구성됐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의 인출권리를 뜻한다.
4월 말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01억5천만 달러로 3월 말보다 70억7천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84억8천만 달러로 3월보다 53억4천만 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은 33억9천만 달러로 집계돼 3월보다 3천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16억1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천만 달러 감소했고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2월과 같은 순위를 보였다.
중국이 3조1428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이 1조2683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8221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를 3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것은 4월 말 기준 왼환보유 규모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