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수직계열체계를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11일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만드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화학, 중국 회사와 합작법인 설립해 배터리 수직계열체계 구축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화유코발트는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다. 2017년에 정련 코발트 2만 톤을 생산했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이번 계약으로 2020년까지 모두 2394억 원을 출자해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을 별도로 설립한 뒤 운영한다.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받는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로부터 원재료를 받은 합작법인이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이를 LG화학이 공급받아 배터리를 만드는 안정적 수급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은 2020년부터 전구체와 양극재를 각각 연간 4만 톤 규모로 생산한다. 전구체와 양극재 각 4만 톤은 고성능 전기차 약 4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생산능력을 전구체와 양극재 각각 연간 10만 톤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와 양극재를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사용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계열 체계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한 혁신으로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