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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태원, 중국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현안 풀어낼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4-09 15: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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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반도체 보호무역 확산 우려와 현지 시설 투자,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승인 등 여러 현안을 안고 있어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 확보가 절실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중국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현안 풀어낼까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9일 중국으로 출국해 SK가 주최한 보아오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보아오포럼은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데 '아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는 글로벌 경제 포럼으로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대 외교 행사로 꼽힌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해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최 회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과 연이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 주석은 과거 한국을 방문할 때 SK그룹 본사를 찾아 최 회장을 만나고 이후 최 회장을 중국으로 초청해 면담하는 등 이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11일 한국 기업인 대표 자격으로 시 주석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일정을 세우고 있다. 이외 중국 정부 관계자들도 최 회장과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매출 비중이 높고 시설 투자도 가장 활발히 벌이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이 정부 관계자들과 반도체 사업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공산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에 지난해까지 약 14조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1조 원 이상의 추가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지방정부 및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새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사업은 갈수록 불안한 환경을 맞고 있어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한국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 반도체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현지 IT기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가격 책정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중국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현안 풀어낼까
▲ 중국 우시의 SK하이닉스 D램 생산공장.

중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인수 참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며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승인을 늦추고 있는 점도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와 협력해 풀어가야 할 문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가 올해 중국에 대규모 공장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최 회장은 중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고 가는 셈이 됐다.

최 회장이 시 주석이나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이런 점을 적극 앞세우며 SK그룹의 진출 확대를 약속해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사업을 적극 지원하려고 할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최근 SK그룹 반도체 관련 사업에만 앞으로 3년 동안 49조 원 규모의 투자를 벌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 추가 시설투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과 시 주석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 일정이나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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